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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야구와 경영 - 수비의 예술 편 2> - 심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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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31 13:48 조회4,2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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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했던 전설적인 수비의 달인은 누구일까? 최고의 수비수를 알아보기 전에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바로‘모든 수비수는 다 같은 부담감을 가질까?’라는 의문이다. 답부터 말한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공격의 핵심이 2, 3, 4번 타자이듯 수비의 핵심은 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center line)에 있다. 이들은 투수를 제외하고 가장 공을 많이 잡고 던진다. 당연히 피로도와 부담감은 1루수, 3루수, 우익수, 좌익수로 대표되는 비 센터라인(non-center line)에 비할 바가 아니다. 특히 2루수와 유격수는 수비의 핵심이며 땅 볼, 뜬 볼, 라인 드라이브 (직선 볼) 등 모든 타구가 백화점식으로 날라온다.

 

유격수의 예를 들어 보자. 유격수는 어떤 수비 위치보다 땅볼이 많이 굴러오며, 1루까지 송구 거리는 내야 포지션 중 가장 길다. 더블 플레이를 해 내야 하고, 2루 커버에 들어가 도루를 저지하며, 2루 주자가 너무 리드하지 않도록 견제해야 한다. 또 외야에서 모든 송구를 받아 중계 플레이를 펼치기도 한다.

메이저 리그에서 회자되는 전설적인 유격수로는 총 13회의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했고, 91.7%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 간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의아지 스미스가 있다. 아지 스미스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을 것 같은 타구를 밥 먹듯이 잡아내었다. 농구선수처럼 2루수에게 백핸드로 공을 던졌으며, 어부가 그물을 끌어올리듯 공을 낚아챘다. 그래서 이름 아지(Ozzie)에 마법사를 붙여 '오즈의 마법사'(Wizard of Oz), 또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오!즈의 마법사'(Wizard of Ah!'s)로 불렸다. 보통 아지 스미스처럼 과감한 승부를 즐기는 '서커스 수비수'들은 수비율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스미스는 수비율에서 NL 최다인 7번 1위에 올랐다(역대 수비율 6위). 몸을 내던지는 수비를 하면 부상을 많이 당할 것 같지만,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연평균 147 경기를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선보였다.

 

아지 스미스를 필적하는 전설적인 수비수에는 누가 또 있을까? 외야수 중 가장 어려운 자리는 중견수다. 좌, 우익수는 공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파울이 될 여지가 있지만, 중견수는 허허벌판 한가운데 우뚝 서서 모든 공을 잡아내야 한다. 공을 맞는 순간 외야수들은 뒤로 달려나갈 준비를 한다. 그리곤 펜스에 부딪혀 공을 잡을 때는 뇌진탕, 골절, 인대 파열 등 수많은 부상을 감수하고 펜스로 돌진한다. 중견수로서 미국 프로 야구의 전설이 된 ‘헤이 세이 키드’ 윌리 메이스가 그런 선수였다. (그가 처음 다저스로 이적을 했을 때, 선수들 이름을 하나도 몰라서, 동료들에게 ‘헤이 맨’ 혹은 ‘세이 헤이 맨’이라는 말을 주로 했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배리 본즈의 대부이기도 한 그는 통산 338개의 도루 기록이 증명하듯 발이 매우 빨랐다. 이러한 준족을 바탕으로 그는 다른 수비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을 곧잘 잡아내었다. 메이저 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비인 ‘더 캐치 The catch’라는 불멸의 명장면을 남긴 것도 그이다.

1954년 월드시리즈 1차전, 뉴욕 자이언츠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맞대결. 2-2로 동점을 이룬 8회 초 1 사 1, 2루에서 인디언스의 빅 워츠는 중앙으로 날아가는 비거리 139미터짜리 타구를 날렸다. 당시 중견수였던 윌리 메이스가 이를 놓친다면 장내홈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그라운드 홈런, 러닝 홈런, 레그 홈런, 쿼들러플라고도 불림. 야구장 내에 공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타자가 홈까지 밟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수비수 실책이 아니어야 함)이 되는 상황. 2루에 있던 주자 빅 워츠는 당연히 메이스가 공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홈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메이스는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60미터나 되는 거리를 전력 질주하여 이 엄청난 공을 글러브 속에 빨려 들듯 잡는다. 주자는 물론 2루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 결국 메이스의 호수비와 대타 더스티 로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뉴욕 자이언츠는 게임을 반전시키며 내리 4연승으로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이 장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드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어떻게 보면 정규 시즌 경기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이 장면이 왜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장면으로 회자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당시 경기가 치러졌던 뉴욕의 폴로 그라운드의 구조가 요철 형태로 중앙 펜스가 무려 147m인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경기장에서 펜스까지 달려가 혼신의 힘으로 공을 잡아냈으니 윌리 메이스의 수비력을 더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그렇다면확장 경영과 내실 경영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확장 경영이란 사업의 규모를 늘려가는 경영형태로서 기업의 인수나 합병으로 기업 수, 인원수, 매출 등을 무한대로 늘여 규모의 경제를 실천하는 데 있다. ‘빅 3법칙’의 저자인 잭디시 세스 등은 수많은 증거들을 나열하면서어느 사업을 불문하고 최종적인 시장 질서는 상위 3개의 기업을 중심으로 안정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규모의 우위를 점하지 못한 기업은 원가 우위나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은 물론이고 자체의 생존을 위협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즉 확장 경영안에 이미 수비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새로운 시대는 규모뿐 아니라, 시장 환경에 대해 기민한 대응을 해야 진정한 수비 경영, 내실 경영이 이루어진다. 거대 공룡 GE나 푸른 코끼리 IBM이 수많은 기업들의 모범적인 벤치 마킹 대상이 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규모와 기업의 유연성을 동시에 달성한 확장 경영과 내실 경영을 조화시킨 보기 드문 승리자들이기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에서도 확장 대신 수비로 팀 체질을 바꾸고 지구 우승을 거뭐진 팀이 있다.템파베이 레이스는 플로리다 주를 기반으로 했지만 만년 꼴찌를 자처한 암흑기를 10년이나 보냈다. 경영진이 바뀐 2007년에도 96번이나 패배하면서 다시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을 무렵. 이때 팀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경영진들이 선택한 전략이‘수비’였다. 공격력이나 출루율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면 외양적인 변화는 훨씬 빨리 보여줄 수 있지만, 템파베이는 눈에 띄지 않지만 강팀이 되기 위해 수비력부터 보강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홈런을 펑펑 때려내면서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는 탄탄한 수비를 통해 실점을 줄이는 것이 더 확실한 우승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템파베이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자질을 보였던 델몬 영을 과감하게 트레이드하고 그 자리에 수비수를 영입했다. ‘외양’보다 ‘내실’을 든든하게다진 덕분에 템파베이는 이후 4년 동안 뉴욕 양키즈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버티고 서 있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 우승컵을 두 번이나 들어 올리며 꼴찌의 반란을 이끈다.

결국 기업 자체는 더 커질 필요가 없지만, 늘 보다 좋아져야 한다.

질적 향상에 수비는 필수이다.

수비하라.

공을 적대시하거나 공에 대항하지 말고 공과 함께 움직여라. 공격이 승리에 충분조건이라면 수비는 승리에 필수조건이다. 평정심을 가지고 수비할 때, 무념무상으로 공에 자동적으로 반응할 때, 자신의 한계를 뚫고 한 발짝 더 수비의 범위는 넓어진다. 그때 수비수의 미덕은, 수비하는 기업의 건실함은, 그라운드의 끝까지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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